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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한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 각자의 필요를 추구함에서 얽힘을 조정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정치라 한다면, 이를 행사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필요로 하고 추구하는 바가 각기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욕구를 채워 가려함이 누구나의 성정이다.   그러나 한정된 장소에서 한정된 필요자원을 얻으려할 때, 서로 경쟁하며 부딪치게 됨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안에서 최대한의 권리를 얻어 누릴 수 있도록 경계를 그어 제한하고 조정함이 필요하다.     이로써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실현코자함이 정치의 역할이고, 또한 한계이기도 하다. 이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제도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사적 욕구에 앞서 다 같이 가고자 하는 공공의식으로 힘을 기울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정치계를 보면, 그 본질을 벗어나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함으로, 국정의 많은 부분들이 끝없는 난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가정치의 보루인 국회에서의 행태들은 정상적 임무와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삼권분립의 목적인 공공을 위한 적절한 견제와 협력을 저버리고, 자기 진영만의 이익을 위해 반대와 왜곡을 일삼고 있다.     이렇게 뒤틀어진 정치 때문에 사회안정과 국민행복이 저해되고 국가발전이 가로막히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정치계의 이 모든 부조리 파행들이 국민의 불신, 불만을 고조시키고 사회, 국가 전반에 부정적 파장들이 쌓이고 쌓여 임계점을 넘어 마침내 비상계엄으로 폭발했다.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이에 기반한 일상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이어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해를 맞았다. 이제는 각계 모두가 대오각성하면서 뒤틀어진 과제들을 바로잡아 더 나은 공고한 국가재건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윤천모 / 풀러턴 거주독자 마당 구성원 각자 사적 욕구 부조리 파행들

2025-01-06

[독자 마당] 양보와 타협

 오랜 역사를 통해 사람이 지켜야할 것을 수많은 선각자와 성현들이 설파했다. 이런 가르침은 시대를 넘어 전수되면서 윤리, 도덕, 예의범절, 도리, 법도 등으로 정착돼 지켜져 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정을 포함한 크고 작은 사회공동체가 조직 운영되는데, 이는 구성원 각자가 지향하는 것들이 주변과 마찰 없이 효율적으로 성취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길을 걷거나 자동차로 달릴 때, 마주치는 장애물들을 피해서 가는 것은 부딪히거나 방해 받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일생도 추구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사람의 도리를 따라 최선을 다할 때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사람의 도리는 모든 일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도구이면서 수단이다. 우리가 길을 갈 때 빨리 가려고 장애물을 그대로 돌파하려 한다면 다치거나 힘에 부쳐 더 나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를 피해 돌아간다면 느릴지라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갈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만 직진하려 할 때, 여기저기 부딪히며 분란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순응하며 양보하고 타협하면 오히려 주변의 협조로 순탄한 길이 열린다. 길이 막히고 방해를 받는 것은 사람의 본능적 속성에 내재된 자기방어 기전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이에 맞서 돌파하려 한다면 저항, 반격을 받게 되고 대결과 분쟁으로 이어져 양편 모두 패자가 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주변과 화합하며 안락한 삶을 누리기 위해 취해야 할 방편은 사람의 도리를 지키며 양보와 타협으로 대립을 피하고, 돌아가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나 크고 작은 공동체 모두에 해당되는 원리다.   결국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원리를 얼마나 유효 적절하게 적용하는가에 따른 결과이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 마당 양보 타협 도리 법도 자기방어 기전 구성원 각자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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